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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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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왕복 걷기' 10초 넘기면 치매 의심해야 2018-03-12 운영자

출처 : 동아일보 http://v.media.daum.net/v/20180312030157190?f=m&rcmd=rn

 

운동 능력 테스트로 치매 검사
보행 장애 노인, 6년내 걸릴 확률 일반 노인보다 1.34배 높아
"신체적 노화가 치매 위험도 높여.. 근력 운동-균형 잡기로 예방해야"

[동아일보]

한 치매 노인이 전문기관에서 놀이치료를 받고 있다. 노인의 운동신경에 이상이 감지됐다면 병원이나 보건소에 모시고 가 치매 전문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동아일보DB
‘치매 치료약’은 없다. 이미 치매에 걸렸다면 현재 의학기술로는 증상완화제를 써 경과를 늦추거나 인지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기 단계부터 약물치료를 한 환자는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55% 낮았다. 2014년 국회예산정책처도 조기 치료가 활성화될 때 연간 1조3000억∼2조80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찍 발견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 진행을 훨씬 지연시킬 수 있다.

치매를 일찍 발견하려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이미 경도인지장애(인지기능의 저하는 관찰되지만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같이 명확한 징후가 없는 노인이라면 지나치기 쉽다. 아직 인지기능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치매 가능성이 궁금하다면 집에서 간단한 운동능력 검사를 먼저 해볼 수 있다.

○ ‘3m 왕복 보행’ 10초 넘으면 치매 위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2007∼2012년 66세에 생애전환기 검진(만 40세, 66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건강진단으로 주로 만성질환 및 건강위험요인을 확인)을 받은 노인 5만3000명의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항목 결과를 살펴봤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란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걷고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다. 본래 노년층의 다리 근력, 보행 속도, 균형감각을 보기 위한 것이다. 검사 결과 시간이 10초 넘게 걸린 노인은 보행장애군으로 분류된다. 이런 노인이 6년 내 치매에 걸릴 확률을 알아봤더니 10초 미만 걸린 노인보다 발병 가능성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관성치매는 1.65배 더 높았다.

신 교수는 “평소 부모님의 운동능력을 잘 지켜본다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존에도 신체적 노화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많다”며 “일어나 걸어가기 결과가 좋지 않거나 신체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은 근력 강화, 균형 잡기 등 정기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치매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고 싶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의 치매 검사는 진찰, 혈액검사,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아직 치매에 이르진 않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3년 내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을 측정하는 신경심리검사법을 개발해 발표하기도 했다.

뇌혈관 질환으로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호전 가능성이 특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65세가 넘어가면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치매 위험을 검사해 보는 게 좋다.

○ 예방이 먼저, 치매예방수칙 3·3·3

국내 치매 환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50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현재의 2배 수준인 약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 환자 증가는 엄청난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치매국가책임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슨 병이든 예방이 최선이다. 치매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험요인은 과음, 운동 부족, 사회관계망 약화 등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 같은 질환도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치매예방수칙 3·3·3’과 같이 간단한 생활수칙부터 지키라고 당부한다. △3권: 운동과 건강한 식사, 독서는 권하고 △3금: 술과 담배, 머리 부상은 피하며 △3행: 건강검진과 주변과 소통, 국가 치매 조기 검진은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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