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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상점을 아시나요?교통방송 20180108 2018-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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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배려하는 오래오래 상점’을 아시나요?
교통방송에 소개된 기사입니다.
출처 : 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R&seq_800=10258124
[앵커]
‘오래오래 상점’을 아시나요? 난간을 없애거나 돋보기를 비치하는 등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하는 가게를 의미합니다. 서울시에서 총 38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추위를 피해 어르신들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곳은 경로당이 아닌 일반음식점입니다.?
저녁에만 영업하는 곳에서 비어있는 낮 시간을 어르신들을 위해 개방한 겁니다.
<진병열 / ‘ㅅ’ 음식점(오래오래 상점) 운영>
“자영업을 20년 정도 하다보니까 가장 많이 접하는 분들이 어르신들이에요. 어르신들이 놀 만한 공간도 부족하고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요. 낮에 어르신들이 충분히 쓰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손님들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와 별도로 어르신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김인자 / 서울시 은평구>
“(오래오래 상점이) 없었다면 못 모이죠. 날은 춥고 갈 데도 없고 할머니들은 우울하잖아요. 집에만 있으면요. 그런데 이런 장소가 있으니까 갈 데가 있으니 나오고 앉아서 커피도 마시려고 나오죠.”
특히 이 가게 앞에는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벤치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이렇게 어르신들을 위해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돋보기나 지팡이거치대를 마련하는 상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어르신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상점 38곳을 지난해 ‘오래오래 상점’으로 지정하고 상점 환경과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어르신 존중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고령친화마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오랜 세월동안 정겨운 이웃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페인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이미 고령화와 관련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일본과 독일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개별 상점의 노력이 활발합니다.
<스탠딩> 류밀희 (graven56@tbstv.or.kr)
“메뉴판이 멀리 있어도 잘 보이도록 이렇게 돋보기를 비치하는가 하면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공간을 넓게 만들었습니다.”
약을 챙겨먹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게를 개방한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경 / ‘ㅅ’이발관(오래오래 상점) 운영
“이전에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안 왔었잖아요. 지금은 젊은 분들도 많이 오시고 아이들이나 손주도 데리고 오시고요. 또 친구 분들도 많이 모시고 오셔서 (가게) 홍보도 많이 되고….”
오래오래 상점이 운영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사업의 체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행정기관에서 어르신들을 단순히 지원 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어르신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섰다는 겁니다.
<정은하 선임연구위원 / 서울시복지재단 연구평가본부>
“고령친화마을 시범사업은 실제 지역사회 안에 있는 생활밀착시설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그냥 생활하는 와중에 상점에 들르면서 쉽게 어르신들을 대하는 태도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는 (정책입니다).”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노력과 서울시의 교육이 만들어낸 변화로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게 웃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tbs 류밀희(graven56@tbstv.or.kr)입니다.